Story per Picture 11

만연체, 라노벨, 학원물, 오컬트

J현 A거리. 지형은 평탄하고 에도 시대 이전부터 3개의 대로가 주변을 지나는 교통의 요지였지만 어째서인지 외면받다가 2000년대 초부터 개발이 시작된 우리의 삶의 터전. 나는 S고교 학생회 치안부장을 맡고 있다. 교원회와 학생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치안부의 권한은 실로 막강. 그렇다고 교정에 범죄가 들끓는 것은 아니다. 신시가지는 아직 슬럼화도 되지 않았고, 교생일동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학생의 비행율은 전국 평균이하로 억제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물론, 그 자부심은 학생회의 일원으로서의 자부심이지 치안부의 공은 아니다. 분명 탈선한 자의 처리는 치안부의 업무지만, 학교는! 교사와 학생회의 주 업무는! 탈선한 학생을 응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탈선하기 전에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게 하는 것..

Story per Picture 2020.07.17

코스믹 호러 , sf, 기계생명체

거대한 두발 달린 쇠덩어리가 소총수들이 매복하고 있는 쪽으로 오고 있다. 소총수들은 조용히 소총의 안전장치를 풀었다. 쇳덩이가 소총수의 매복진 한 가운데 들어오자 사냥은 시작됐다. 센서트렙에서 보낸 정보대로 암컷이다. 암컷에겐 아무런 저항능력이 없다. 비록 이들이 50톤에 달하고, 25km/h 속도로 달릴 수도 있다지만 그것은 긴 다리 덕분일 뿐 민첩성 자체는 매우 느리다. 암컷에겐 2m밖에 안되는 밀렵꾼을의 소총 집중 사격에 대응할 수단이 없다. 밀렵꾼 중 한명의 가슴팍에 달린 통역기에서 기계음의 목소리가 들린다. -도움을 바람. 도움을 바람- 생긴 것 답게 전파로 말하는 이 거인들의 언어를 통역하는 것이다. 사냥감의 언어를 감청해주는 통역기는 사냥꾼들에겐 유용한 도구였다. 그러나 근방에 그녀를 도울 ..

Story per Picture 2020.07.17

몽상 환상 오컬트 꽁트

혼자서 빈 엘레베이터를 탔을 때 날 맞이해준 건.... "기분나쁜 인형이군" ...엘레베이터 천장에 매달린 인형은 마치 목을 메단 사람 같았다. 누군지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려는 고약한 심보같아 내버려둘 수 없어서, 엘레베이터가 올라가기 시작하는 동안 주머니에서 칼을 꺼냈다. "아, 그거 해나리 인형인데...." 뒤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비오지 말라고 걸어둔 거에요. 굳이 자를 필요 있나요?" 나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엘레베이터 안에서 무슨 소용입니까?" 그러자 그 사람은 "잠깐만요, 제가 내리고 나서 잘라주세요."라고 하길래 그 사람이 내릴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인형이 묶인 끈을 자르고.... 내가 도착한 층에서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 엘레베이터 안에 쌓여있던 30cm높이의 물이 복도로 ..

Story per Picture 2020.07.17

오컬트 몽상적

전설에 따르면, 인간의 영혼은 아스트라아쥬라에서 다음 생에 태어날 존재의 모습으로 미리 변해본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우리 가문에선 그건 결코 전설이 아니다. 대신 할머니께선 이 시대에 영혼들에게 씌워진 새로운 속박을 보고 계신듯 했다. "보아라, 저 망자의 영이 고래로 전생을 준비해야함에도 푸샵을 하는구나. 죽고 나면 육체와 사회와 인연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게 순리이거늘, 두려움으로부터는 벗어나지 못하는 게지..." 나는 할머니의 말에 맞장구쳤다. "그러게요, 그놈의 근손실이 뭔지..." 20년 2/24

Story per Picture 2020.07.17

아포칼립스 밀리터리

렌스크 마을에 왔을 때, 한 아주머니가 우리를 울며 찾아왔다. 아이가 근처 군벌에게 납치당했다는 것이다. 사정은 딱해. 하지만 우리 목숨도 여러갠 아니라 애를 구하러 군벌에 쳐들어갈 수는 없다. 그래서.... 마음 약한 내가 상황만 살피고 오기로 했다. 마을은 이미 약탈을 당해서 보급을 받을 수 없었기에 동료들은 서둘러 다음 마을로 가기로 했고, 나도 여의치 않으면 그대로 다음 마을로 갈 거니까 아줌마한텐 아마 아무런 소식을 전하지 못할 것이다. 근데 군벌들의 근거지는 매우 조용했다. 벌써 다음 마을을 털로 간 것이다. 연병장을 보니 일단 새로 납치해온 애들에게 신고식은 치르게 한 모양이다. 죄없는 주민을 하나 잡아다 묶어놓고 아이들에게 칼로 한번씩 찌르게 만드는 거지. 내가 어디서 기분이 상했는지는 잘..

Story per Picture 2020.07.17

코스믹 호러 3/3

컴퓨터에 기록에 따르면, 조사대원의 뇌파가 혼수상태가 된지 1, 2초 만에 행성 표면엔 비정상적인 신호들이 넘쳐났다. 육안으로 보이는데 기계엔 잡히지 않는 것들, 반대로 레이더엔 잡히는데 적외선이나 가시광으로 잡히지 않는 것. 비정상 적인 행성질량의 증가. 갑자기 융기하는 성이나 궁전모양의 지형. 습도와 상관 없이 펼쳐지는 붉은 무지개... 떠있던 해가 달처럼 변하며 행성 전역에 펼쳐지는 밤하늘... 행성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비상식이 되어가고 있었다. '성물'에겐 그게 문제였다. 의식은 보이는 것에만 닿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악한 성물은.... 이번엔 좀 더 신중하고 교활해져있었다. 의식을 장악당한 조사대원에게 더 참담한 상황을 생각하고 상상하게 만들었다. 곧 오오라가 지는 밤하늘의 지평선 검은..

Story per Picture 2020.07.17

코스믹 호러 2/3

몇 일 후.... 몇일 후. 연방정부에 긴급구성된 비상대책반과 행성 궤도에 투입된 조사단은 회의의 결과, 천체규모의 재앙에 최대한 빨리 대응하기 위해 조사단은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고, 지원자를 받았다... 미지의 존재와 조우하기 위해 조사단에서 지식과 지성이 뛰어난 대원이 평상복처럼 보이는 방호복을 입고 행성에 내려갔다. 우주는 넓고 미스테리는 많다. 인류는 우주여행이 가능해질 정도로 과학이 발전했지만 그럼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불가사이한 사고들이 많다. 인류의 무력함을 대중에게 알리면 불안과 혼란이 커질 게 뻔하므로 연방정부가 숨길 뿐. 이번에도 그렇다. 비슷한 일에 대비해 행성을 봉쇄할 우주전함이 위치에 배치되었고, 조사선은 안전을 위해 행성으로부터 멀어져 오직 남겨둔 무인위성을 통해 정보를 받는다..

Story per Picture 2020.07.17

코스믹호러 1/3

도시가 산산조각 나 있었다. 사람들이 떠나고 낡아서가 아니다. 여긴 건설된지 2년도 안된 신도시로 사람들이 북적이던 곳이다. 적어도 마지막 행성간 통신이 날아왔던 32시간 전에는 말이다. 처음엔 도시의 지하에 거대한 공동과 산산 조각난 외계인의 도시가 발견됐다. 그리고 그 폐허 중앙부에 초차원 구조물로 추정되는 것이 발견되어 조사한다는 것이 마지막 보고였다. 곧 연락이 두절됐고 궤도의 위성을 통해 행성에 건설 된 인류의 문명이 소멸했음을 확인한 행성연방정부는 긴급조사단을 보냈다. 행성궤도에 도착한 조사선에 따르면 행성 표면에 생명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구조물은 모조라 부셔져있다. 조사단도 당혹했다. 테러인지 사고인지 재난인지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이런식으로 도시를 파괴할 수 있는 수단은 인류의 지..

Story per Picture 2020.07.17

SF 코스믹호러?

직육면체 모양의 거대한 암석덩어리인 테이블마운틴에서의 전투는 제국군의 승리로 기울고 있었다. 테이블마운틴에 공화국측이 투사할 수 있는 전력 자체는 제국에 비해 큰 열세는 아니였지만.... 테이블 산은 변변찮은 관광수입 외에는 용도가 없고, 제국령에 가까워 설령 전투에서 승리한들 테이블 산을 방어하자면 국방에 부담을 가중시킨다. 그런 여론의 반대로 총동원령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도리어 테이블산 근처 공화국 관측소에 병력을 증강시켜 이만큼이라도 전투를 하게 한 모레우 원수의 전쟁유도설이 돌고 있는 판이였다. 모레우 원수는 매우 곤란했다. 이 전투가 제국이 철썩 같이 믿고 있는 마신의 전설때문에 시작 됐다는 것을 밝힌다면 계몽주의가 퍼지고 있는 공화국에서 모레우 원수는 미신 따위에 공화국 장병들의 목숨을..

Story per Picture 2020.07.17